최병현 | booklab | 4,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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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세월 따라 짙어지는 그리움, 자연에서 깨달은 성찰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시로 꽃 피우다
인생의 황혼녘에서 되돌아본 삶은 온통 그리움이다. 길가에 핀 꽃만 보아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사무치고, 생존조차 모르는 북녘의 형님에 이르러서는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들에게서는 돌아가신 아버지 얼굴이, 그리고 내 얼굴이 겹친다. 그 손자가 하바드 대학에 입학한 날, 시인은 그가 아는 모든 분께 그 공을 돌렸다.
최병현 선생의 시는 가족을 향한 애틋한 정서로 가득하다. 가만, 그의 시를 읽노라면 꼭 내 아버지, 내 어머니의 삶만 같다. 시를 읽다 말고 문득 노부모님께 전화라도 한 통 드리고 싶게 만드는, 꼭 그런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