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건너려면 중력가속도를 이기는 방향으로 달려야 한다”
자전거 라이더이자 엔지니어인 김동환이 제시하는
인생의 험로를 헤쳐 나가는 방법 77가지
거친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페달을 밟는 자전거 라이더 김동환. 그는 자전거 라이딩을 오랜 취미로 삼으며 얻어 온 많은 영감들을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 처음 라이딩에 입문하면서 느끼는 기대와 불안, 어려운 길로 들어설 때의 두려움, 더 험한 길로 자전거를 몰아가는 도전 등은 잘 보면 사람이 인생을 달리는 과정과 똑 닮았다.
저자는 14년여 간 자전거를 타면서 떠올린 단상들을 놓칠세라 기록했고, 그렇게 모여 인생의 이정표가 된 문장들을 한 권의 에세이로 엮었다. 책의 처음과 마지막을 감싸고 있는 시원한 라이딩 사진과 짤막한 영어 문구에서 저자의 동적인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으로 그 사이에 배치된 단상들은 차분한 내면의 고민을 담고 있다.
그런 저자의 직업은 엔지니어다. 일견 글쓰기와 멀어 보이지만, 오히려 미사여구 없이 담백한 문장으로 공감을 자아내는 매력이 있다. “이 시대를 건너려면 중력가속도를 이기는 방향으로 달려야 한다”는 말은 저자가 엔지니어이자 자전거 라이더이기 때문에 떠올릴 수 있는 해학적 표현이다. 일상과 가깝지만 특별한 삶의 조각들이 섬세하게 수록된 책이다.
‘뒷바퀴가 바위를 긁고 자갈돌들을 쓸어내리며 내려간다. 브
레이크를 천천히 놓고, 제일 만만한 라인을 읽으며 간다. 어
느새 코너를 돌아 다음을 향하고 있다….’ 라이딩은 자신을
경쾌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바위 위에서 유연
한 리듬을 가질 수 있다.
2000년에 영남대학교 재료금속공학부를 졸업하고 2004년
에는 동 대학 무기재료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SCC(주) 개발품질팀, 오스젠 기술연구소, 아텍시스템 기술
연구소를 거치면서 엔지니어링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2014
년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시스템공학과 박
사과정을 수료했다.
취미는 자전거 라이딩으로 2006년 기장군수배 전국산악
자전거대회 다운힐 초급 6위를 기록했다. 저서로는 2015년
에 발간한 자기계발 에세이 『디자인을 더한 엔지니어링』과
E-Book 『베이직 컨설팅 매뉴얼』이 있다.
이제, 리듬을 제대로 탈 때다. 여전히 자전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