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산하 | booklab | 4,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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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아무리 부자요, 권력가라 해도, 또는 지식이 빼어나 모든 것을 판단할 만한 능력을 갖추었다 해도, 인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완벽할 수 없으며 나름의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모든 인간 존재를 난쟁이라고 부르고 싶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그분의 긍휼을 필요로 하는 난쟁이가 아닐까. 우물 밖 삶을 동경하며 떠도는 동안 스치거나 함께했던 사람들은 내 가슴속에 커다란 마을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긍휼을, 그리고 서로의 연민을 필요로 하는 작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난쟁이 마을이다. 오늘도 나는 그 마을에 살면서, 부족한 내가 타인의 연민을 받고, 나도 타인을 연민으로 품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