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부자요, 권력가라 해도, 또는 지식이 빼어나 모든 것을 판단할 만한 능력을 갖추었다 해도, 인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완벽할 수 없으며 나름의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모든 인간 존재를 난쟁이라고 부르고 싶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그분의 긍휼을 필요로 하는 난쟁이가 아닐까. 우물 밖 삶을 동경하며 떠도는 동안 스치거나 함께했던 사람들은 내 가슴속에 커다란 마을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긍휼을, 그리고 서로의 연민을 필요로 하는 작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난쟁이 마을이다. 오늘도 나는 그 마을에 살면서, 부족한 내가 타인의 연민을 받고, 나도 타인을 연민으로 품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부산 출생. 대학에서 독문학을, 대학원에서 몽골 문학
과 신학(합신)을 공부했다. 전 출판 편집인, 몽골 문서
사역 선교사(사랑의교회 및 HOPE 파송) 역임. 현재 시
인이자 기독교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열린문교회를
섬기고 있다.
크리스찬 창조문예 시 부문 신인상 당선(2000), 동화
‘왕별과 태양’으로 들소리문학상 수상(2004),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2012)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저서
로는 은곡교회 40년사 (공저, 2008), 결혼을 기다리는
사람들 (홍성사 출간 예정)이 있다. 또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 (꿈이있는집, 1993)을 번역, 출간하고,
몽골에서 뚫린 귀 (양승헌 저)를 몽골어로 번역(공역),
출간했다(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