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한 상처의 얼굴을 가진 남자, 얼굴을 못 알아보는 여자
상처와 아픔을 가진 남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말 못 하는 운명 같은 사랑!
얼굴에 난 깊은 상처 자국 때문에 세상과 스스로를 격리해 사는 남자.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충격 때문에 사람의 얼굴을 인식 못 하는 안면실인증에 걸린 여자. 두 사람의 가슴 아프고도 벅찬 사랑을 그린 소설이 출간되었다.
남자는 가난한 무명의 소설가이고 여자는 많은 빚을 안고 사는 영화관 직원이다. 극심한 빈곤과 불행한 외모에 한 달만 있다가 죽겠다고 결심한 남자가 죽기 전에 해 보기로 결심한 첫 번째 버킷리스트인 영화관람을 간다. 영화관에서 이루어지는 둘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서로의 상처를 인정하고 배려해 주는 사랑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사랑한다고 말 못 하는 사랑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 못 하는 사랑은 고통스럽지만 지고지순한 사랑이다.
남자가 가진 안면 깊숙한 칼자국과 여자의 안면실인증은 이 소설의 뼈대를 이루는 장치이다. 이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없으면 이 소설의 시작도 없고, 사랑의 계기도 없으며, 마지막의 반전도 없다. 남자의 상처와 여자의 아픔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누구나 눈에 보이는 상처 또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아픔을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상처들은 삶의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삶의 의욕을 불타오르게 하는 역설적인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특별한 제약을 가진 이 소설의 주인공에게서 우리는 동질감을 발견한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솔체꽃 꽃말처럼 결말은 슬픔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또 하나의 결말과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서술이 돋보이며, 대사를 통해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복잡한 심리묘사도 뛰어나다.
저자는 이 소설의 몇몇 장면은 직접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당시의 감정을 충분히 살려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따라서 독자들도 저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스물두 살 먹은 수컷이다. 어린 시절부터 읽고 쓰
기를 좋아해 교내 백일장에서는 공책 한 권이라도
반드시 타고야 말았고, 이데일리와 우리은행이 주
최한 글짓기 대회에서 특선에 오르기도.
대한민국 수컷의 의무는 해군에서 복무했다. 물
론 군대 백일장에서도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군 제대 후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 공부와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독립 명랑 소녀』의 저자 김혜정
작가 밑에서 교육을 받으며, 인터넷에 『스테로이드』,
『스켈레톤 전기』, 『마인드 리더』 등을 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