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1평짜리 내 자리 마련하기가 이토록 힘들 줄이야!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한
취준생의 도전과 방황을 그린 이철민의 문제작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미소 양을 방해하는 것은 한낱 컴퓨터 모니터 화면이다. 밤낮없이 자신을 내보여도 돌아오는 것은 불합격 통지서뿐이다.
도대체 서류만 보고 무엇을 판단하는 건지! 지나치게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입사서류에 미소는 버겁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3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창창할 것만 같았던 자신의 앞날을 가로막는 현실 앞에 그녀는 좌절하고 만다.
공무원 시험도 만만하진 않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연을 비싼 학원비와 어려운 생활형편이 가로막는다. 24시간 공부만 해도 될까 말까 한 시험에서 자신을 옥죄어 오는 삶의 고통으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하는데….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실패와 좌절뿐이다. 사무실에 조그마한 내 자리를 만들기엔 현실은 너무나도 냉혹하다. 청년실업률이 10%대를 진입하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이 시대에, 이 소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에게 묵직한 삶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경영학
과를 졸업했다.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아 졸업 후 방직,
헬스, 건강식품 등 다양한 업종에서 관련 분야의 지식을
쌓았다.
어느 날, 220대 1일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이
‘취직이 너무 힘들어서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지 않고 조
용히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지옥 같은 하
루하루를 살았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루하루 생존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삶의
희망’을 놓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
자’는 메시지를 이 책으로 전달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