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李箱)의 시 작품들은 왜 이해하기 힘든가?
이상 시의 비밀을 밝혀라!
그의 시는 문학이 아니라 미래를 밝힌 예언이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건축가이자 미술가였던 이상. 그의 작품, 특히 시(詩)는 그 해석에서 오늘날에도 의견이 분분하고 난해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이상의 시는 문학 작품을 가장한 예언서라고 주장하고, 시 하나하나에 해설을 붙여 그 비밀을 밝힌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상의 시가 예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미 십수 년 전부터 시 해설에 전념해 왔다. 그리고 시 속에 담긴 물, 여자, 까마귀 등 여러 상징어가 역사적 사실 또는 신화적 기호들과 어떻게 관련되고, 미래가 된 현재의 어떤 사실들과 맞아떨어지는지 등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그가 만약 세계에 알려졌다면 아르튀르 랭보나 프란츠 카프카, 또는 장 콕토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한 아방가르드 실험극의 거장 리 브루어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상은 우리 문학계에서 매우 독특한 존재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독특함의 실체가 문학 또는 예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언에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저자가 밝혀놓은 예언, 즉 이상의 시와 현재 상황이 일치하는 사실은 수도 없이 많다. 일제 강점기를 살며 광복을 못 본 채 죽음을 맞이한 이상이지만, 저자는 그가 시를 통해 우리 민족의 광복을 예언하고 광복에 이은 한국 전쟁과 그에 따른 남북의 분단, 소련, 중국의 공산주의와 미국과 유럽의 자유경제주의로의 세계 분리 등 현재의 다양한 사실들을 내다보았다고 책 속에서 밝혔다.
저자의 이상의 시 해설은 매우 자세하고도 정교하여, 이상의 시와 이어지는 해설을 읽는 재미, 그리고 현재와 연결되는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1943년 울진에서 태어났다. 1964년 서강대학교에 입
학했다가 군 입대 및 제대 후 가정 형편 때문에 복학
하지 못하고 지방 공무원이 되었다. 그리고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문학인으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진
한다. 그리고 2003년 <예술세계>를 통해 등단하기에
이른다.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하늘은 멀더라도』,
『메일명 2012』, 『영롱한 기적』 등 장편 소설 세 편과
『칼과 거울』, 『하얀길』, 『개가 된 안노인』 등 다수의
단편 소설을 지었다.
또한 신문 및 잡지에 『숨쉬는 보리』, 『죽음의 행로』,
『달래마을의 어느 여인들 이야기』 등의 작품을 연재
하기도 했다. 지금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