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그림으로 소통하는 힐링과 공감의 온라인카페 ‘초중고그’
3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이곳에선 나도 삽화가!
“서툴어도 괜찮아, 너의 생각을 멋지게 표현해 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을 위한 그림그리기 공간’(이하 초중고그)은 회원 수 3만 4천여 명에 등록된 글 수만도 20만 개가 넘는 네이버 카페다. 이곳은 회원가입 역시 청소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이야기와 그림을 담고 있는 포럼이다. 이 책은 8년여 동안 초중고그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회원들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자랑하거나 뽐내는 것이 아니다.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학생들은 강좌를 작성하여 올리고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손그림을 컴퓨터로 옮겨주거나 밑그림을 올리면 채색하여 업로드해주는 등 활발하게 교류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곳곳에 드러난다.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위해 설명을 덧붙인 리퀘스트를 올리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또한 진로 고민, 자신의 그림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주변 친구들에 대한 고민 등 인생 이야기부터 소소한 일상 속 이야기들을 카페에 풀어내고 ‘댓글’로 위로받기도 한다.
초중고그는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단 ‘표현’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단순히 그림을 올리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며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있는 청소년들의 상담소이자 해우소라 할 것이다.
2007년 2월 6일 개설된 네이버 카페입니다. 회원
가입 시 나이를 초중고로 제한하고 있고 현재 회
원 수는 3만 4천여 명, 등록된 글 수는 20만 개
를 돌파했습니다.
그림을 전혀 못 그리는 학생부터 네이버웹툰 작
가에 도전하는 학생들까지 초중고 다양하게 활동
중입니다. 초·중·고 학생들이 골고루 섞여있지
만,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고 예의를 갖추며 그림
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이뤄갑니다.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 스스로의 협동에 있습니
다.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들은 실력이
부족한 학생을 위해 스스로 그림강좌를 만들어
서 올리고, 컴퓨터에 익숙한 학생들은 손그림만
그리는 학생을 위해 손그림을 컴퓨터로 옮겨주며,
채색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채색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 표현을
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