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꽃 한 송이조차 망울을 터뜨리기 위해 아픔을 견뎌내듯
우린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하길 멈추지 않아야 한다
사랑만이 우리가 살아가는 유일한 목적이므로…
두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랑’이었다. 탄생만으로 큰 기쁨이 되어준 두 딸은 어느새 나를 일깨워줄 정도로 밝게 자라 주었다. 한 여자의 또 다른 이름, 유일한 이름이 ‘나의 아내’인 것이 행복하다. 흙을 보면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묵묵한 사랑이 떠오르고, 숨 쉬듯 그리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봉숭아처럼 톡톡 터져 나온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은 아픔을 꽃으로 피워낸 붉은 장미다. 아이들이 꽃을 피울 때까지, 한영주 시인은 교사의 사명감으로 버티고 아픔을 햇살 한 올로 꿰맨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까지 많은 아픔을 견뎌내듯, 한영주 시인도 일상을 사랑으로 꽃피우기 위해 기꺼이 인내한다. 그렇기에 그의 시 세계는 사랑으로 가득하다. 읽다 보면 어느덧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르고, 그를 향해 달려가고픈 마음이 움틀 것이다.
1976년 지리산 자락의 중군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첫 시집 『나는 나를 좋아한다』를 시작으로 『종이배』,
『아빠의 노래』, 『그대를 사랑이라 말하지 않는다면』이
있다. 현재 일산에 있는 신일비즈니스고등학교에서 체
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