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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딛고 서서

이병규의 캐나다 이민 30년사 조기유학으로 남다른 자녀교육에 성공하기, 해외에 나가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돈을 많이 벌어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소수민족으로서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주류사회에 편입해 눈부신 활약으로 찬란한 명성을 얻은 무용담…. 어쩌면 이런 것들이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의 공통 목표일지 모른다. 살기 좋기로 소문난 캐나다 이민도 예외가 아니다. 캐나다에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에서 환상적으로 묘사되는 캐번디시 마을의 꿈같은 전원 풍경이나 눈 덮인 로키산맥의 장엄한 위용을 캐나다라는 나라와 거의 동일시한다. 어쩌면 미래의 모든 생을 다 걸고 내일 캐나다 행 비행기에 오를 사람도 오늘 밤까지는, 혹은 도착 후 며칠간은 이런 이미지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이..
이병규의 캐나다 이민 30년사
조기유학으로 남다른 자녀교육에 성공하기, 해외에 나가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돈을 많이 벌어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소수민족으로서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주류사회에 편입해 눈부신 활약으로 찬란한 명성을 얻은 무용담…. 어쩌면 이런 것들이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의 공통 목표일지 모른다. 살기 좋기로 소문난 캐나다 이민도 예외가 아니다.
캐나다에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에서 환상적으로 묘사되는 캐번디시 마을의 꿈같은 전원 풍경이나 눈 덮인 로키산맥의 장엄한 위용을 캐나다라는 나라와 거의 동일시한다. 어쩌면 미래의 모든 생을 다 걸고 내일 캐나다 행 비행기에 오를 사람도 오늘 밤까지는, 혹은 도착 후 며칠간은 이런 이미지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이국에서의 승승장구를 꿈꿀 것이다.
그러나 눈부신 자연도, 기억 속의 아름다운 이미지도, 심지어 마음에 품은 원대한 꿈조차도 물 설고 낯 설은 타국에서의 ‘삶’을 대신해주지는 못한다. 끓어오르는 분노가 있어도 언어장벽으로 인해 표현할 수가 없고, 학력과 지식이 있어도 써먹을 데를 찾기 힘들며, 이곳과 마찬가지로 그곳에도 양심을 속이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는 게 이민생활의 리얼리티다.
이 책의 저자는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겪게 된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 결코 굴복하지 않고 불사조처럼 꿋꿋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우리에게 담담히 들려준다. 우연히 만난 악연(惡緣)으로 인해 파산에 이르고, 수년에 걸친 재판과 난민신청 과정의 고통,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기고 꿈을 향해 재기하기까지, 이민생활에서 맞닥뜨린 삶의 진실을 포장 없이 밝혀주고 있다. 나아가 해외에서 살아가는 한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대한민국을 향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사회 곳곳의 문제에 대해 짚어본다. 저자 개인의 고통을 값 주고 산 캐나다 이민 30년사의 삶과 식견이 녹아 있는 이 책은 지금 해외 이민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지와 환상 너머에 존재하는,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이민자로서의 삶에 현실감을 부여해주는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 1942년 3월 1일생
- 중앙대학교 2년 수료
- 호주NTU 대학에서 영문학 공부
- 캐나다 Vancouver Community College에서 영어, 역사, 정치 공부
- 캐나다 Vancouver Community College에서 법률 보조원 과정 수료
- 캐나다 UBC에서 인문학 공부
- 캐나다 BC주 및 전국 통·번역협회 회원
- 캐나다 Plus News 한국 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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